손흥민 선수 부상투혼의 값어치
우리나라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은 2022년 카타르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며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선물했다. 8강의 기적을 이루진 못했지만 우리의 태극 전사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어느 한 경기도 허투르 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며 찐한 감동과 희열을 선물했다.
모든 선수 면면이 소중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필자는 손흥민 선수의 마스크 투혼을 이야기하고 싶다. 아마도 많은 팬들은 나와 같은 마음으로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며 바라보았을 것이다.
사실 토트넘 경기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하던 그 장면을 보고 필자는 너무나 놀랐다. 얼굴을 감싸고 심장이 쪼그라들 듯 안타까운 마음은 쉬이 진정되지 않았다.
그저 나와 무슨 상관이랴.. 할 수도 있겠지만.. 손흥민 선수는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그저 남으로 자리 잡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에겐 손흥민 선수의 외모를 많이도 닮은 아들이 있기에 그 애틋함은 또한 남다르다.
손선수의 부상 이후 수많은 팬들은 유튜브나 손흥민 선수 SNS에 걱정과 쾌유의 글을 올리며 함께 아파했다. 그날 이후에는 정말 기분이 너무나 다운되어 밥맛도 없고 마음 한편이 쓰리기까지 했다. 아니 그 어떤 누구에게 가족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마음을 쉬이 가질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오픈된 소식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며 월드컵 출전 여부 적신호라느니 미지수 라느니.. 기사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나는 걱정이 되어 유튜브 손선수 소식을 전하는 곳, 손선수의 SNS 계정에 찾아가 난생처음 댓글을 썼다. "부디 손선수 몸부터 챙겨주세요. 월드컵에 출전 여부보다 손 선수의 안전이 중하니 부디 쾌유에만 집중해 주세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등의 장문의 내용을 달자 순식간에 좋아요가 수백 개씩 눌려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나와 같은 팬들이 손선수를 말없이 응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물며 어디 찾아가 댓글을 단다는 건 생각도 안 하던 필자가 그렇게 걱정된 마음을 직접 글로 쓸 정도이니.. 손 선수가 우리 국민들과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하겠다.
그것은 값어치로 환산되지 않는 마음과 마음의 보이지 않는 소통이며 간절한 기도와 염원이기에 그 누가 이러한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단 말인가..!? 바로 손흥민 선수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 국민적 사랑이 바탕이 된 마음들의 결합체인 것이다.
왜 그런 사랑을 받는 것일까?
손흥민 선수의 축구실력은 소위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손선수를 사랑하는 팬들은 비단 그의 축구실력 만을 논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훌륭한 축구실력에 반해서 그를 팔로우 했더라도 이내 더 큰 마음을 내어주게 되는 것은 그의 따뜻하고 책임감 넘치는 인성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임에도 겸손하게 팬들을 챙기는 모습과 있는 힘껏 미소를 보내며 응원하는 팬들에게 화답을 보내는가 하면, 멀리 타국에 있으면서도 모국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늘 솔선해 본인 SNS를 통해 먼저 위로한다던지, 응원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최선의 소통을 일으켜준다. 모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하는데 또한 거침이 없다.
그뿐만인가.. 본인의 부상 등으로 힘든 시기에는 좌절해 있기보다는 군 복무 일정을 소화하며 제주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하여 병역의무 완수를 하는 등 그야말로 모범적인 발걸음으로 국민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책임을 다 하고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겸손한 곳에 둘 줄 아는 지혜로운 행보에 절로 감탄이 일곤 한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마스크 투혼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그것이 쉬운 일인가.. 앞면 골절 수술을 하고 2주도 안된 시간 안에 어느 누가 축구를 할 생각을 하겠는가 말이다. 최소 3개월을 안정해야 하는 부상과 수술이라고 했다.
나라면.. 우리 아들이었다면.. 그것을 당연하다 여길 수 있었겠는가...?
손흥민 선수는 월드컵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스스로 소중하게 지켜온 월드컵에 대한 열정과 꿈으로 실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출전했다.
'나의 출전은 몸 상태가 좋아진 게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뛰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민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그 자리에 섰다.
정말이지 감동의 눈물이 나는 순간이었다.
2022 카타르 올림픽을 마치며
최선을 다한 우리 대표팀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하며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바로 손흥민 선수의 투혼이 빛나던 감동의 순간이었다.
전, 후반 경기 결과 1:1로 추가 시간이 주어져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선수들은 온갖 부상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끝까지 투혼 했다.
하지만 쉬이 추가골이 나오지 못하고 마지막 6분의 시간을 남겨놓은 때였다. 전광석화 같은 손흥민 선수의 드리블에 상대 수비수 3명이 따라붙었고 공을 움직일 공간이 없음에도 그 뒤를 달려 나온 황희찬 선수를 보고 손흥민 선수는 상대 수비수 다리사이로 절묘하게 패스하였고 황희찬 선수는 이를 받아 골로 마무리했다. 결국 손흥민 선수의 집중력과 넓은 시야 감각적인 패스에서 골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감동 속에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맞이한 8강을 향한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휴식의 시간도 상대 팀보다 짧았고 무거운 상태의 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쳤지만 4대 1이라는 결과로 8강 진출은 실패하였다.
손흥민 선수는 울었다. 모든 선수들이 울었고.. 보고 있던 필자도 함께 울었다. 그것은 실패의 안타까운 눈물이 아니라 투혼을 불사른 치열한 도전의 끝에 맞이하는 뜨거운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그렇게 우린 모두 함께 울었다.
감동에서 감동으로 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이렇게
대한민국 선수들과의 안녕을 맞이했다.
우리들의 캡틴 손흥민 선수는 마무리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써 팀 선수들을 감싸 안으며 비난을 하지 말 것과 결단코 최선을 다했음을 시사하면서도 그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연신 흐르고 있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어느 하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기들이 없었다' 고... 울먹이던 손흥민 선수..
그러나 우리 팬들도 알고 있다.. 그리고 다 보인다.. 그 누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을 비난 한단 말인가.. 그 어떤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기만 할 뿐이다.
손흥민 선수는 이런 사람이다
토트넘 소속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브라질 대표 히샬리송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브라질 경기 후 자국 인터뷰에서 밝힌 감동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경기를 마친 운동장에서 자신은 패배한 손 선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흥민 선수는 그런 히샬리송 선수를 안아주며 자신은 이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한국의 다른 선수 모두가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 한 경기를 치렀다며.. '우리는 브라질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오늘 승리한 사람은 히샬리송 바로 너고 남은 경기 나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토트넘에서 만나자'..라고 말해주었다며 이러한 손흥민 선수의 태도는 자신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전하며 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 선수 모두가 월드컵이라는 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왔기에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니 그 뜨거운 눈물은 누구랄 것도 없이 따뜻하고 감동이었다.
이번 글을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자를 왕이라고 한다.
그 무게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그것은 명분과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무게이기에!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의 왕관을 쓰고
제 한 몸 아끼지 않고 나라에 헌신하며 그 무게를
고스란히 견딘 자.. 손흥민과 태극전사들이여!!!
그대들이 진정한 이 시대의 캡틴이며 전사들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수고하신 당신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하며 월드컵 관람기를 마친다.
P.S... 이번 월드컵 관련 이슈가 붉어지고 있는데..한가지
확인된 이야기는 손흥민 선수는 이번 월드컵 출전 당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하였는데,
그 리스크란
선수생명을 두고 한 말인 것이다. 실명의 위험과..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위험했던 것이다. 그런 몸으로 사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투혼 한 손흥민 선수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디 쾌유하고 오랜 기간 전성기를
구가하며 행복한 축구를 해 주기를 팬의 마음 담아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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