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책 say no
보통 책이라 하면 출판을 목적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 다듬어진 내용으로 만들어진다.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 'say no'는 그 결이 다르다. 특이하다. 더군다나 이윤창출을 위한 판매 또한 금지되어 있다. 그런 책을 본 적이 필자는 거의 없다.
이 책은 다음 카페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곳에서 '세이노'라는 카페운영자의 기고글을 편집한 편집본이다. 또한 PDF 파일은 복사, 내려받기 등을 누구에게나 허락한다고 쓰여있다. 다만 판매 목적의 수익 창출에 이용하는 것에는 엄격한 선을 긋고 있다.
편집본 안에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일과 돈, 그리고 성공에 대한 남다른 조언이 담겨 있다. 기존의 어떠한 책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하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존의 가치관에 'NO'를 외치며 통속적이고 위선적인 사회생활에 일침을 가한다.
세이노 개인의 경험과 철학이 묻어나는 조언들이 다소 거친언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표현에는 솔직함이 있다. 다듬어진 출판 서적이라면 불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가치 있는 좋은 욕들이 등장하니 마음 한 편 통쾌함도 준다.
나부터 읽고, 내 아들에게, 딸에게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하고 픈 내용들이다. 세이노는 말한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분노하라!!"고.
지은이 세이노는 어떤 사람인가
1955년생으로 2000년 즈음부터 소득세를 10억 원씩 냈다고 한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가난 때문에 고교를 4년 만에 졸업했다. 고교 졸업 후 공군 사병으로 복무하면서 부동산 관리 업무와 도서관 관장을 했다. 제대 후 3번의 극닥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미 8 군내 메릴랜드 대학 분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하여, 주력업종을 평균 3년마다 바꿔가며 다양한 직업을 거친다. 입시 영어학원, 번역 업, 컴퓨터, 유통업, 무역업 등에 손대면서, 사업, 부동산, 증권 등으로 수백억 대의 재산을 학연, 혈연, 지연, 정치적 배경 없이 홀로 이룩하였다.
그 외 대단한 이력들이 많지만 70여 개국 이상을 여행한 시야가 남다르다. 39세에 은퇴 시도를 했었으나 실패하였고, 개인적으로 굴리는 순수 현금 투자금이 100억대란다. 연평균 독서량은 25권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자수성가를 한 세이노는 사람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일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렇게 시작한 카페 운영의 기고글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왔다. 한국의 '로버트 기요사키'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가르침은 현실적이고 따끔하다.
세이노의 가르침 중 기억에 남는 본문 요약
필자도 20대 중반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설정했다. 좌절에 빠진 한 젊은이를 나락에서 건져 올린 그 책을 반갑게 마주한 곳이 바로 '세이노'에서였다. 필자가 자녀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했던 책인데 세이노님 또한 삶의 자세를 배우기 위해 가장 먼저 읽기를 제안하고 있다.
'1948년 가난한 어촌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나, 가발공장, 식당 등에서 일하였고 엄청나게 폭력이 심한 남편을 피해 단돈 100달러를 갖고 미국으로 식모살이를 떠난 여자.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일하며 대학을 다녔고, 1976년 미 육군에 들어가 소령으로 예편, 50세가 넘은 나이에 하버드 박사과정에 다니는 여자, 서진규. 그녀는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읽어라)에서 "이만큼 성공하기까지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반항심과 복수심이다"라고 쓰고 있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뒷바퀴를 돌리는 것은 당신의 발이지만 앞바퀴를 돌려 방향을 잡는 것은 당신의 손이며 눈이고 의지이며 정신이다. 당신의 눈은 당신 앞에 놓인 길을 바라보지 않고 옆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들과 스포츠카만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때문에 비록 열심히 페달을 밟고는 있지만 당신이 탄 자전거는 제 자리를 맴돌 뿐이다.
만일 당신이 말초신경이나 자극하는 것들에 현옥 되어 채팅, 게임, 복권, 유명 브랜드 상품, TV, 술, 도박, 경마 등 일확천금과 한탕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면 당신이 바로 그렇게 제 자리를 맴도는 사람이다. 그렇게 삶에 질질 끌려 다니며 제 자리를 맴도는 사람들이여. 이제는 그 삶을 정면에서 바라보아라. 비겁하게 외면하지 말라. 파충류와 포유류의 차이 중 하나는 파충류는 본질적으로 화를 내거나 기쁨을 내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뇌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변연계가 퇴화되었기 때문이다. 악어쇼에서 악어를 때려도 악어가 화를 내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당신의 삶이 분노할 대상임에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이미 당신의 뇌는 썩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제라도 삶이 당신을 속인다고 생각되면 그 삶을 던져 버려라. 내동댕이 쳐라. 삶은 한번뿐이다. 삶에 비굴하게 질질 끌려다니지 마라.
명심해라. 당신이 분노하여야 할 대상은 이 세상이 아니다. 현재의 당신의 삶에 먼저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NO"라고 말하라. Say No!! 그리고 당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 나가라. 당신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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